키워드: 퇴사 준비, 퇴사 절차, 퇴직금, 연차수당, 경력증명서, 건강보험, 국민연금
안녕하세요. 두 번째 회사의 퇴사를 앞두고 있는 낭에입니다. IT 스타트업에서 정규직으로 약 1년 9개월 간 근무를 했네요. 지금 직장을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 받으며 살 수도 있지만, 몸이 근질근질하여 남아있지 않기로 결심했답니다. 퇴사 결심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.
퇴사 계획
삶이 100%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, 계획이 없다면 주도적으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. 퇴사 절차에 들어서면서 퇴사 일자를 확정합니다. 입사 1년 미만인지, 입사 1년 이상이 됐는지에 따라 다릅니다.
입사 1년 미만: 최대 11일의 휴가 (1개월 개근 시 1일)
예를 들어, 올해 3월초에 입사하여 6월초에 퇴사한다고 하면 (3월, 4월, 5월; 3개월 개근) 총 3일의 휴가가 있습니다.
입사 1년 이상: 15일(+a)의 휴가
예를 들어, 작년 3월초에 입사하여 올해 5월말에 퇴사한다면 올해 3월초에 15일의 휴가가 생깁니다.
휴가를 퇴사일로부터 거꾸로 사용해서 퇴사일을 앞당기거나, 미리 사용하거나, 연차수당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. 퇴사 일자는 되도록 월말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. 마지막 달의 월급을 모두 수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예를 들어, 5월 26일(금)을 퇴사 일로 잡으면 5월 26일(토)~5월 31일(수)까지 5일에 대한 급여는 없습니다. 이유는 급여 산정 시 토요일과 일요일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. 따라서 5월 31일(수)에 퇴사하면 중간에 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근무하지 않더라도 월급을 모두 수령할 수 있습니다.
퇴사일을 확정한 후, 그 퇴사 다음날, 퇴사 후 한 달, 퇴사 후 두 달 후 등 퇴사 계획을 세웁니다. 계획 없이 퇴사하면 나태해질 수 있으므로, 한 달을 쉬고 구직활동을 한다던가,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한다던가, 살을 빼기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습관을 기르는 등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. 그리고 계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합니다.
돈 (퇴직금, 국민연금, 건강보험 등)
퇴직금: 입사 1년 이상 근무 시 발생. 퇴사하면서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. 회사에서 미리 DC 가입을 요구했다면 매달 퇴직금을 해당 계좌로 이체하고 있었을 것입니다.
퇴직연금(IRP): 퇴직금을 실제 본인 소유로 수령하려면 IRP에 가입해야 합니다. 회사에서 퇴직금 지급 신청을 하면 이 IRP 계좌로 퇴직금이 입금됩니다. 수령 시 해당 퇴직연금을 해지해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.
국민연금과 건강보험: 직장에 다닐 때는 월급 명세서에 공제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외에도 회사가 추가 부담합니다. 퇴사 후에는 회사가 부담하던 보험료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므로 보험료가 증가합니다.
퇴사 후 소득이 없으면 국민연금은 납부예외 신청을 할 수 있지만, 건강보험은 재산에 따라 비용이 청구됩니다.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며, 대개 비용이 증가합니다. 보험료 납부 유예나 연기를 요청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.
가계부 작성: 매월 고정 지출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을 구분하여 퇴사 후에도 경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. 예를 들어, 적금 만기가 6개월 남은 상태에서 여유 자금이 있는지, 아니면 해지를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.
경력증명서 발급
퇴사 후 다른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 필수입니다. 퇴사 시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. 퇴직 후 6개월이 지나도 요청할 수 있지만, 퇴사 전 미리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.
퇴사연도 원천징수 내역도 필요한 서류입니다.
퇴사 알림: 팀장이나 인사팀장 외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릴 필요가 없습니다. 퇴사 소식은 퇴사 당일 "그동안 감사했다"는 마음을 전하며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.
연차수당 계산법
통상임금: 근로자에게 정기적·일률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입니다. 기본급, 식대 등이 포함됩니다. 고정시간외근로수당은 포함되지 않습니다.
사례: 기본급 200만원, 식대 10만원, 고정연장 20만원을 받는 주 40시간 근로자의 통상임금은 210만원 / 209시간 = 10,047원입니다.
연차수당 계산: 통상임금 * 8시간 * 연차일수
주의할 점은 연차수당 산정 기준이 휴가 청구권이 만료되는 마지막 달의 임금이라는 점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