홈바가 늘지 않는 이유는 레시피가 부족해서가 아니라, 어제의 실패를 오늘 다시 반복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.
레시피북보다 작은 메모장이 먼저입니다
진토닉을 만들고 '괜찮다'로 끝내면 다음 잔도 운에 맡겨집니다. 하지만 진 45ml, 토닉 120ml, 레몬 껍질, 큰 얼음 두 개, 단맛이 조금 강함 정도로 적어두면 다음 잔부터 조절이 시작됩니다.
새 관점
홈바 기록은 전문가 흉내가 아니라 내 입맛의 좌표를 남기는 일입니다. 어떤 날은 피곤해서 단맛이 좋고, 어떤 날은 식사 뒤라 쓴맛이 편합니다. 맛은 레시피만이 아니라 컨디션과 시간에도 달라집니다.
실전 방법
한 잔마다 술, 믹서, 산미, 얼음, 향, 마신 시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. 평점은 5점 만점보다 다시 만들고 싶은지 아닌지로 쓰는 편이 더 솔직합니다.
주의할 점
처음부터 긴 리뷰를 쓰려고 하면 금방 그만둡니다. 한 줄만 남기세요. '토닉 줄이고 라임 늘리기' 같은 문장이 다음 잔을 가장 빨리 바꿉니다.
홈바 실력은 많이 마신 사람이 아니라 어제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마신 사람에게 쌓입니다.